임자 조희룡 유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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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은 1851년 왕실 전례 문제에 연루되어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荏子島)로 유배되었습니다. 임자도에서의 유배 생활은 1853년까지 약 3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조희룡의 유배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이흑암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9년 12월 16일 신안군의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희룡은 유배 기간 동안 자신의 거처에 '화구암(畵鷗盦)'이라는 편액을 걸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그의 기량이 더욱 완숙해져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받습니다. 유배지에서 그린 작품으로는 〈용매화〉, 〈괴석도〉, 〈묵죽도〉, 〈황산냉운도〉 등이 있습니다. 그는 임자도에서의 생활을 통해 "작도의 가을새우", "흑석촌의 모과", "수문동의 밝은 달"이라는 '삼절(三絶)'을 얻었다고 자신의 산문집 '화구암난묵'에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임자도에는 조희룡 유배지가 복원되어 있으며, 조희룡을 기념하는 조희룡기념관(조희룡 미술관으로 재개관 예정)도 건립되어 있습니다.